트럼프, 젤렌스키, 푸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둘러싼 복잡한 삼각관계

이너피스리 2025. 2. 20.

2025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를 맞이하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종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도와 맞물려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배제 협상

2025년 2월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장관급 회담이 열렸습니다.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논의를 목적으로 했으나, 정작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배제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의 선거 부재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오랫동안 선거가 없었고, 현재 계엄령이 유지되고 있다"며 "젤렌스키의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러나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의 2024년 12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은 52%로 나타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과 다름이 지적되었습니다.

트럼프의 발언과 러시아의 입장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젤렌스키는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우크라이나가 3년 동안 전쟁을 지속했지만, 끝내지 못했다. 처음부터 협상을 통해 전쟁을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전쟁이 발발했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대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러시아의 요구에 동의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원한다면 국민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하며, 선거를 통한 정권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친러 정권을 수립하려는 의도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반발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미·러 협상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는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허위 정보의 거품 속에 살고 있다"고 비판하며, 우크라이나의 선거 부재와 지지율에 대한 트럼프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문제와 관련된 어떠한 양보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에 광범위한 양보를 해야 한다는 어떤 제안도 일축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이러한 양보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반응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배제 협상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제 사회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연합(EU)은 미국이 러시아와의 협상을 위해 대러 제재 완화를 요구한 것에 반발하며, 오히려 추가 제재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는 푸틴의 그림자 선단에 속한 더 많은 선박을 표적으로, 새로운 수출입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결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협상이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진행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의 입장과 일치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이는 우크라이나와 국제 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협상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어떻게 반영될지, 그리고 국제 사회의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